이복현 "여전사, 자체 위기 대응체계 구축하라"

이재용 2023. 1. 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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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위기 발생에 대비한 여신전문금융업계 차원의 자체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전사 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에서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잠재 리스크 우려 등으로 당분간 실물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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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흡수능력 확충에 최선의 노력 기울여야"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위기 발생에 대비한 여신전문금융업계 차원의 자체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전사 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에서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잠재 리스크 우려 등으로 당분간 실물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김성진 기자]

이 원장은 여신전문금융사는 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비상 자금 조달계획을 충실히 보완하고, 자산‧부채 관리시스템(ALM)의 실효성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체 전이율 등 선행지표를 활용하거나 스트레스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것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충분한 사내 유보 금액을 확보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권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의 자금 이용에는 애로가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달라고 했다. 일부 여전사가 유동성 확보, 위험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취급을 축소함에 따라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위기 이후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국내 ESG 공시기준 정비를 지원하고, 금융권 녹색 분류체계 적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도 약속했다. 특히 데이터를 활용(결합·분석·판매)하는 과정에서 법규 미비로 혼란이 생기거나 걸림돌이 있는 경우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확대하는 한편, 부수 업무도 폭넓게 허용하겠다"면서 "각종 보고‧신고 의무 중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부분을 간소화하는 등 여전사의 업무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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