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술버릇 남편에 오은영, "아내 불안감 살펴봐야"

이진경 2023. 1.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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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가 있는 남편과 무기력한 아내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내를 괴롭게 하는 건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신다는 남편의 신혼 초 '주사 사건'이었다.

남편이 과거 주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남편 역시 딸의 행복과 아내의 안정을 위해 힐링리포트를 꼭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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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기자 ]

주사가 있는 남편과 무기력한 아내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결혼 4년 차 '평행선 부부'의 문제점이 소개됐다. 

남편은 요리도 하고 딸과 시간을 보내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내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곧 남편은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에게 아침밥을 안 해주면 결혼 안 할거야"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아이 생겨서 못 해준다, 이후에는 아이가 태어나서 못 해준다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신혼 초 몇 번 요리를 해줬지만 맛이 없다고 해서 잘 안 하게 됐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집밥’을 고집하는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선 남편의 과거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방황했던 남편에게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을 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남편은 “내 가정이 생기면 적어도 미역국은 먹을 줄 알았다.”며 눈물을 보였고, MC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주말마다 번갈아 가며 요리하는 ‘집밥데이’를 가져보라고 제안했다. 남편에게 ‘집밥’은 단순한 끼니 이상의 의미임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아내는 남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를 괴롭게 하는 건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신다는 남편의 신혼 초 '주사 사건'이었다. 

당시 남편은 술에 취해 화가 난다고 신혼집 문에 물건을 던져 파손시키고 접시를 깨뜨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두 번의 행동이 아내에겐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것이다. 

아내는 이후 남편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긴장감에 휩싸인다고 토로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서 음주 후 취기가 오른 남편은 핸드폰을 세게 내리치거나 음료수 캔을 찌그러트리는 등 평소와 다른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본인의 거친 주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불안’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남편이 과거 주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 아내가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 유발 요소는 '술'이라고 단언했다. 아내는 술병을 여는 작은 소리에도 자신과 아이의 안전과 생명에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오 박사는 남편에게 집에서만큼은 금주를 실천하라는 현실적인 힐링리포트를 제안했다. 

완전한 금주는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남편 역시 딸의 행복과 아내의 안정을 위해 힐링리포트를 꼭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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