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려진 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5배 높이

문혜현 2023. 1.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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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에 타고 물에 젖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를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5배 높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7일 2022년 중 폐기한 손상화폐(지폐+주화, 장 단위로 통일)는 모두 4억1268만장, 액면가로는 2조6414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규모는 전년(4억352만장·2조423억원) 대비 915만장(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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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1268만장…전년 대비 915만장 증가
지난해 불에 타고 물에 젖어 폐기한 지폐가 4억1268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불에 타고 물에 젖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를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5배 높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7일 2022년 중 폐기한 손상화폐(지폐+주화, 장 단위로 통일)는 모두 4억1268만장, 액면가로는 2조6414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폐기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5만2418㎞로 경부고속도로(415㎞)를 63차례 왕복할 수 있고, 쌓으면 총 높이가 12만9526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33배에 달한다.

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규모는 전년(4억352만장·2조423억원) 대비 915만장(2.3%)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예금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화폐 환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은행권) 3억5671만장(액면가 2조6333억원)과 주화(동전) 5596만장(82억원)이 폐기됐다. 지폐 중에서는 만원권이 1억9600만장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지난해 손상 지폐 가운데 교환이 이뤄진 대표적 사례로는 경북에 사는 권모 씨는 자택 화재로 탄 지폐 1169만5000원을 교환했고, 전남에 사는 정모 씨는 장판 아래 보관하다가 수해로 부패한 지폐 2886만5000원을 정상 지폐로 바꿨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반면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바꿔주되,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 판별이 어려운 주화는 교환해주지 않는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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