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단지 기업 지붕에 태양광 발전...1호 사업 닻 올려

박원수 기자 2023. 1.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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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제3산업단지 내 (주)대아건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시

대구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17일 닻을 올렸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북구 제3산업단지 내 ㈜대아건재에서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제1호 태양광 발전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 선도도시’ 건설과 함께 친환경 산단 조성을 위해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지붕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원자력 발전소 1.5기 발전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1.5G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와 연계해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해서 지역 산업체의 근로여건 개선, 시민 건강 증진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소요될 비용은 3조원 가량이다. 한화자산운용이 민자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 시공을,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에이블(AVEL)은 전력 중개사업을 각각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의 제1호 발전소로 참여하게 된 ㈜대아건재는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신축한 건축물(건축면적 2535㎡)에 사업비 4억2600만원으로 태양광 발전시설(271㎾ 용량)을 설치하게 된다. 또 25년 동안 연간 최대 1200여만원의 임대료와 향후 제안사가 제시한 각종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된다.

대구시는 “제1호 발전소는 제3산업단지관리공단과 사업제안사의 적극적인 참여 기업체 발굴, 대구시의 인·허가 절차 단축 등 신속한 행정절차 진행으로 MOU 체결 이후 한 달 여만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1호 태양광 발전사업에 따른 슬레이트 철거 첫 사업은 2월 중 성서산업단지 내 신흥버스㈜ 차고지 정비공장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SRS㈜는 1분기 중 상세한 사업내용,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홍보자료를 제작·배부해 산업단지별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각 산업단지 관리기관과 세부 지원사항을 협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석면 슬레이트 지붕 무상 교체, 기존보다 높은 임대료 지급보장, 참여기업에 전기차 충전기 무상설치·노후 경유차 1만 대 전기차 교체 지원, 산업단지의 친환경 스마트 전환 지원 등 다양한 세부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협력사 선정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2분기부터 입주업체 참여를 확대해 사업 활성화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상 최대의 민자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와 친환경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사업이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며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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