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에 힘주는 철강업계…"국내는 포화"

유희석 기자 2023. 1.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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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해외사업을 많이 축소했다.

그렇다고 동국제강이 해외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포화와 보호주의 확산으로 철강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최근 에너지와 소재 등 새 먹거리 사업을 육성을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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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북미·유럽 중심 현지 생산 확대
내수포화·보호주의 등 극복 노력

[서울=뉴시스] 재가동 중인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사진=포스코 제공) 2023.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철강업계가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화한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갈수록 심해지는 보호주의 흐름에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용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 철강사 아주스틸은 최근 미국 자회사 아주스틸USA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채무보증에 나섰다. 아주스틸USA는 이달 30일부터 2028년 1월 30일까지 5년간 최대 186억원을 빌릴 수 있다.

아주스틸USA는 수출입은행 등에서 조달한 자금을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은 현재 멕시코 1·2공장을 운영 중이며, 3·4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있다. 이중 3공장은 멕시코나 미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트랜시스로 공급할 알루미늄 압출 사업을, 4공장은 생활가전용 프레스 제품을 각각 생산한다.

아주스틸은 이에 앞서 지난해 폴란드 생산법인 시설 투자에도 8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폴란드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며, 연 생산량 8만톤 규모의 컬러강판과 120만대의 프레스를 찍어낼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해외사업을 많이 축소했다. 중국 냉연강판 생산법인인 동국스틸차이나 지분 90%를 중국 지방정부에 매각했고, 지난해 8월에는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지분 30%를 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에 팔았다.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그렇다고 동국제강이 해외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성장성 높은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도 한다. 2030년 컬러강판 매출 2조원 목표 달성과 연 생산량 100만톤 체제 구축을 위해 해외 생산·판매 거점 확보에 집중한다. 이미 멕시코·인도·태국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했으며, 2030년까지 컬러강판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 55%에서 65%까지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해외 주요 거점시장에 56개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세계 최대 선재 시장인 미국에 연 생산량 2만5000t 규모의 선재 가공 공장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케미칼도 지난해 5월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8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인 '얼티엄캠'을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공장도 건설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포화와 보호주의 확산으로 철강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최근 에너지와 소재 등 새 먹거리 사업을 육성을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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