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나경원 해임, 尹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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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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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나 전 의원의 이슈 블랙홀화를 차단하고 순방에만 전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나 전 의원의 저출산 정책 발표에서 시작된 이른바 ‘나경원 사태’는 벌써 보름째 모든 이슈를 흡수했다. 나 전 의원이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면제하겠다며 ‘헝가리식 정책’을 밝힌 건 지난 5일이다.
올해를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윤 대통령의 비전은 나 전 의원과의 정쟁에 가려졌고 결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나 전 의원과의 갈등이 더 길어진다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 성과까지 묻힐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나 전 의원 해임과 관련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의 오전 페이스북 글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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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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