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백의 놀라운 변신… 롯데 `재활용`·신세계·현대 `친환경 소재`

김수연 2023. 1.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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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차원에서 선물세트 보냉백의 친환경·재활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다음날부터 버려지는 보냉 가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번 설에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냉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100%)으로 확대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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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업사이클 제품 사은품 제공
신세계, 분리배출 가능 소재 사용
현대, 구체적 활용방안 수립키로
롯데백화점의 보냉백과 회수된 보냉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차원에서 선물세트 보냉백의 친환경·재활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보냉백 회수제를 도입해 이를 업사이클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다음날부터 버려지는 보냉 가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선물 받은 롯데백화점 보냉 가방 반납시 1개당 5000점씩 최대 5만점의 엘포인트를 제공한다.

지난 추석 시작한 이 캠페인으로 총 9200개 이상의 보냉 가방이 회수된 점을 고려해 이번 설에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회수 기간은 설 다음날인 23일부터 내달 12일까지다.

특히 올해는 회수 대상을 '정육', '곶감' 선물 세트뿐 아니라 '선어' 선물 세트에 사용된 보냉 가방까지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분리배출이 가능한 소재, 재활용이 되는 소재로 만든 보냉백을 제공하고 있다. 보냉제도 '토이론' 대신 폐의류를 펄프화한 친환경 소재로 단열이 되는 보냉백을 도입했다. 보냉가방에 보냉재로 쓰이는 토이론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소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번 설에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냉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100%)으로 확대 도입했다. 해당 보냉백으로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는 기존 합성수지 보냉백을 대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로 친환경 보냉백을 적용했다. 향후 보냉백 회수 제도를 만들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명절 시즌 집안에 쌓여가는 백화점 보냉백은 분리수거가 어려워 처치 곤란한 환경오염 유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보냉백을 아무리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ESG 경영 실천이 중시되면서 작년 명절부터 종이로 만든 과일바구니, 사탕수수 등으로 제작한 박스 등 친환경 포장을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면서 "올 설에는 재활용이 안 돼 일반쓰레기로 배출할 수밖에 없는 보냉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서 각사의 ESG 디테일수준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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