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31년 국제무역 증가율, WTO 출범 이래 최저 전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국제 무역 증가율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인용해 2022~2031년 국제 무역이 연평균 2.3%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CG는 미·중 갈등이 더 심화해 오는 2031년엔 미·중 교역액이 2021년보다 630억달러(약 78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5년 WTO 설립 이래 최저…연평균 성장률에도 못미쳐
미중 갈등 지속, 교역액 324조원↓…멕시코·동남아 반사이익"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국제 무역 증가율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BCG는 미·중 갈등이 더 심화해 오는 2031년엔 미·중 교역액이 2021년보다 630억달러(약 78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산 산업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첨단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 패권을 거머쥐는 걸 견제하기 위해서다.
BCG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BCG는 대러시아 제재가 지속한다는 전제 아래 두 지역 간 교역액이 10년 동안 2620억달러(약 324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관련 산업이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니콜라스 랑 BCG 상무는 “30년간 이어져 온 상대적으로 안정된 무역 환경을 뒤로 하고 우리는 새로운 동서 대립 역학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와 동남아시아 지역은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 기업 사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치적으로 우호적인 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프렌드쇼어링’이 유행하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BCG는 2031년까지 미국-멕시코 교역액이 2180억달러(약 270조원), 미국-동남아 교역액이 2360억달러(292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동남아 간 교역액도 1720억달러(약 213조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BCG는 기업들에 중장기적으로 자산 분배·공급망 관리 계획에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2일부터 우회전 신호등 있으면 '녹색화살표' 신호에만 우회전
- 나경원 “마음의 결심 거의 섰다…총선승리 역할 고민”
- 김정숙은 되고, 김건희는 안된다?…"대통령 노릇 그만"하라는 野
- '묻고 더블로 가'..기준금리 200%까지 올린 이 나라
- "진짜 에어팟 끼고 일해?"..풍자에 불편한 MZ들
- 박항서 감독 "국내 감독도 대표팀 이끌 충분한 능력 있어"
- '한국판 비에리' 칭송 前국가대표…납치강도 전락하다[그해오늘]
- '유령' 서현우 "폭풍 증량 후 22kg 감량…소금과 전쟁 치렀죠" [인터뷰]
- 부엌서 점심 먹던 가족들 사라졌다…욕실 갔다 혼자 살아남은 여성
- 외교부, 아크부대서 `UAE 적은 이란` 尹발언에 "확대해석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