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17개 보훈단체장 “올해 ‘국가보훈부’ 승격 원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7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17개 중앙보훈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17개 중앙보훈단체장, 3년 만의 신년 간담회 “국회 법안통과 염원”

광복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7개 중앙보훈단체장들이 한자리에서 국가보훈처의 조속한 ‘부(部)’ 승격을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국가보훈처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박민식 처장과 17개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보훈단체장 신년간담회는 2020년 열린 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박 처장은 이 자리에서 “2023년은 명실상부한 국가보훈부 승격의 원년”이라며 “보훈의 가치를 통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당당한 국가보훈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우리 보훈 가족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열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장은 “오랜 시간 기다린 보훈부 승격이 이뤄지는 것은 보훈단체로서 영광”이라며 “국가보훈처와 보훈단체의 유기적 협력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 단체가 예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일봉 5·18민주유공자부상자회장도 “5·18민주유공자 단체로서 보훈 가족의 오랜 염원인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단체장들은 △제대군인 지원정책 개발 전담팀(TF) 구성 △위탁병원 등 보훈의료서비스 및 의료급여 확대 △6·25전쟁 역사 계승 △국립5·18민주묘지 통합 추진에 따른 예산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보훈부 격상이 가능해진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