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물고기 한마리 섭취=한달치 오염수 마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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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강 또는 호수에서 잡은 민물고기 한 마리를 먹는 것이 불멸의 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을 한 달 치 마시는 것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3~2015년 미 전역의 강과 호수에서 잡은 500여마리 물고기를 대상으로 불멸의 독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퍼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 오염 정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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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3 'PFOS'…1마리, PFOS 48ppt 담긴 물 한 달 먹는 셈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에서 강 또는 호수에서 잡은 민물고기 한 마리를 먹는 것이 불멸의 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을 한 달 치 마시는 것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3~2015년 미 전역의 강과 호수에서 잡은 500여마리 물고기를 대상으로 불멸의 독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퍼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 오염 정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물고기에서 검출된 PFAS 중간값은 1㎏당 9500나노그램(ng) 이었다. 물고기에서 검출된 PFAS의 4분의 3가량은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었다. PFOS는 수천개 PFAS 가운데 가장 흔하고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민물고기 한 마리를 먹는 것이 한 달간 PFOS 수치 48ppt(1조분의 1)가 담긴 식수를 마시는 것과 동일하고 계산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안전 식수의 PFOS 수치는 0.02ppt다.
민물고기에서 발견된 총 PEAS 수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고기보다 278배가량 높았다. 이번 연구는 환경연구저널(Journal 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PFAS는 1940년대 물과 열에 저항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인공 화학물질 집단으로 PFOA, PFOS, GenX 및 기타 많은 유해 화학물질을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 들러붙지 않는 냄비, 옷감, 소화기 그리고 음식 포장지 등에 사용된다.
다만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 같은 불멸성으로 공기, 토양, 호수, 강, 음식, 식수 그리고 심지어 우리 인체에 오염원이 축적되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축적은 간 손상, 고콜레스테롤, 면역 반응 감소, 여러 종류의 암을 포함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PFAS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앞서 덴마크·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5개국은 지난 13일 유럽연합(EU)의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EU 차원에서의 PFAS 규제가 필요하며 통제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PFAS 금지안'을 제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비영리단체 환경실무단(EWG) 선임 과학자 데이비드 앤드루스는 AFP에 "더 이상 물고기가 PFAS 오염되지 않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선을 단백질 원천으로 소비하는 소외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 사회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EAS 비필수적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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