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도박장·대부업 이력… 쌍방울 인수하며 '회장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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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한 김성태(55)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돼 17일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의 과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비리 의혹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밝혀줄 '키맨'으로 꼽힌다.
배상윤 KH그룹 회장과의 인연도 대부업을 하던 김 전 회장이 2007년 1억 원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를 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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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연이어 인수…기업인 거듭
특경 횡령·배임… 李 변호사비 대납 '키맨'
8개월간 해외 도피…"책임질 건 책임질 것"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한 김성태(55)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돼 17일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의 과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비리 의혹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밝혀줄 '키맨'으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한때 폭력조직 관련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대부업 등으로 돈을 벌다가 2010년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쌍방울 인수 후엔 특수차량 제조판매 기업 광림, 속옷전문업체 비비안,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 등 코스닥 상장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사 회장으로 거듭났다.
김 전 회장은 기업인으로 탈바꿈하기 전에 불법 도박장 개장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06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그는 '바둑이' '포커' 등 도박 게임물을 PC방에 유통하고 게임머니 판매 수수료를 챙겼고, 불법 도박 PC방 직영점까지 차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대부업 등록 없이 2007~2012년 50차례에 걸쳐 318억 원 상당을 빌려준 혐의로 2017년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배상윤 KH그룹 회장과의 인연도 대부업을 하던 김 전 회장이 2007년 1억 원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를 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돼 2018년 김 전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배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와 함께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 등을 통해 23억 원 상당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가 대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법조계와 정치권 인사들을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 등으로 대거 영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할 건 해명하고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선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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