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와그너그룹’ 고위 간부, 노르웨이 망명 요청 “새로운 폭로 가능성”

손우성 2023. 1.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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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전직 고위 간부가 16일 노르웨이에 망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자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이민국(UDI)은 이날 "와그너그룹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했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주 "한 사람이 198㎞ 길이의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서 불법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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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와그너그룹’ 본사 모습. 노르웨이 당국은 16일 와그너그룹 전직 고위 간부가 노르웨이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부대 지휘관 추정 메드베데프 와그너그룹 내부 정보 제공할 듯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전직 고위 간부가 16일 노르웨이에 망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자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이민국(UDI)은 이날 “와그너그룹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했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UDI는 보안을 이유로 메드베데프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메드베데프 변호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노르웨이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주 “한 사람이 198㎞ 길이의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서 불법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외부엔 불법 입국자가 ‘외국인 신분’이라는 사실만 알려졌다. 이후 그가 국경 인근 민가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국경수비대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노르웨이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발언하기를 거부했다”면서도 불법 입국자가 메드베데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라트비아 독립 매체 ‘메두자’는 메드베데프가 지난해 11월 온라인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큰 망치로 처형된 예브게니 누진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노르웨이 NTB통신은 “메드베데프가 지난해 7월 6일 와그너그룹을 탈출한 이후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탈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프리고진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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