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품 "갈수록 두둑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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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흐름 속에서 '1+1', '2+1' 행사상품을 크게 늘려나가며 소비자 심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비싸다는 인식을 실속 있다는 호감으로 바꿔놓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1+1, 2+1 행사상품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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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흐름 속에서 '1+1', '2+1' 행사상품을 크게 늘려나가며 소비자 심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상 상품이 4천700여개에 달해 조만간 5천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저렴한 제품이라는 마케팅을 넘어 MZ세대들에게 편의점이 실속 있는 소비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편의점 행사상품 모음 사이트인 'MY CVS'와 '펴늬'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씨스페이스 등 5개 편의점에서 진행중인 1+1 또는 2+1 등 추가 증정 행사 상품 개수는 총 4천700여개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최근 고물가 흐름 속에서 더 주목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로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품목은 5.5%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평균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 추세는 편의점에서 하나를 더 주는 행사상품을 기획한 의도와 맞아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1+1이나 2+1 상품의 기본은 판매량을 늘려 박리다매를 추구하기 위함이다"며 "편의점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의점 물가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1+1과 같은 행사 상품에 가미돼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편의점과 대형마트·백화점·SSM·전통시장 등 5개 유통채널을 조사한 결과, 생수와 라면 가격은 편의점이 백화점보다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비싸다는 인식을 실속 있다는 호감으로 바꿔놓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1+1, 2+1 행사상품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이마트24는 1월 한 달 간 1천500여 종 상품에 대해 1+1, 2+1을 적용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음료와 식사대용식, 간식류 등 생활 먹거리 할인 상품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MZ세대들이 근거리 유통채널인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늘었고, 이들 세대에게는 과거에 비해 편의점이 비싸다는 인식이 1+1, 2+1 행사를 통해 많이 사라졌다"며 "이들 행사 상품에 대해 정해진 비율이나 가지 수는 없고, 행사 상품을 계속해 늘리려 노력을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한정 행사 품목 수를 늘릴 수는 없다. 1+1 등 행사의 비용부담은 편의점 본사와 납품 업체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 년 내내 행사 대상 같은 상품도 거래처와 달마다 계약을 연장해 진행된다"며 "신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거래처가 먼저 제안해 행사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편의점 본사와 거래처가 합의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계절별로 제품 판매량에 차이가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상품들을 선정해야 더 큰 효과를 거두기 때문에 상품기획자(MD)들이 이에 맞춰 선별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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