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소형원자로 개발 돕기 위한 측면지원 나선다

김정수 2023. 1.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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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신속한 개발과 수출을 돕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1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 안전규제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가 수출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개발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규제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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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진입 위해 주어진 시간 충분찮아
규제기관이 안내자 되는 사전검토식 규제 적용”
‘SMR 개발 지원’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삼아
미국 뉴스케일사가 개발해 2029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힌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원자력계는 SMR이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경제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MR이 사용후핵연료를 비롯한 방사성 폐기물을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뉴스케일 제공

원자력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신속한 개발과 수출을 돕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1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 안전규제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가 수출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개발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규제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다.

임 처장은 “원안위에서 지금까지는 개발자가 서류를 제출하면 확립된 안전기준에 맞춰서 검토하는 사후검토 방식을 추진해 왔지만, 혁신형 에스엠아르는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기관이 개발자들에게 먼저 규제방향을 제시해 안내자 역할을 하는 사전검토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세계 소형 원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출력 170㎿ 원자로다. 이 개발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2700여억원을 포함 모두 4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업을 관리할 사업단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김한곤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을 단장에 선임했다.

대형 원전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의 비교.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원안위가 연 이날 세미나에는 에스엠아르 개발 관련 부처인 산업부와 과기부, 원자력 안전 규제 전문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통제기술원, 개발자인 혁신형 에스엠아르 기술개발사업단·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료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안위가 에스엠아르 안전규제 관련 전문가 세미나를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안위는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개발 중인 에스엠아르의 안전규제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자 규제기관과 개발자 간의 공식적인 소통의 장을 열었다”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규제기관과 개발자가 상호 이해도를 높여 나가는 사전 설계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며 혁신형 소형원자로 개발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하는 것을 2023년 중점 추진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임 사무처장은 “보다 혁신적이고 더욱더 안전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을 위해 안전규제 방향을 선도적으로 마련하고, 적기에 인허가 절차가 이행될 수 있도록 소형모듈원자로 안전규제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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