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尹 UAE 순방 계기 현지 협력 강화…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주변국 원전 공동 진출 등 협력 강화키로
원자력 외 에너지 부문 협력 강화도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한국 에너지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현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국외 유일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사용국인 UAE와의 주변국 공동 진출과 함께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UAE는 국외에서 한국형 원전을 가동 중인 유일한 곳이다. 한전은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해 최근 1~2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4호기도 1~2년 내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현재 정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중동 내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에서의 사업 수주를 위해 공들이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신규 원전 추진 국가와 비교해 중동은 아직은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UAE와의 원전 협력 성과가 주변국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과 바라카 원전을 찾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며 “이곳 성공을 바탕으로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원자력 외 에너지 부문 협력도 강화한다. 국내 전력망 관리를 도맡고 있는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UAE와 인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연구와 수소, 암모니아, 녹색인증제도 같은 청정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도 ENEC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기술개발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
그밖에 한국석유공사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NDOC)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028260)은 현지 2개 기업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송전·가스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이앤씨는 현지 폐기물관리국(WMA)와 폐기물을 발전용 고형연료화하는 시설의 현지 건설을 추진한다. 특히 대한이엔앤씨는 이번 MOU로 UAE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윤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찾은 당일 이곳을 찾아 UAE 원전 사업 성공 완수를 위한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한수원과 한전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한전KDN 등 전력 공기업과 이곳 건설에 참여 중인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원전 핵심 기기 공급사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정승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라며 “임직원 모두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완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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