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담합 의혹' 광주시교육청 전수조사…수사의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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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교복업체들이 '수백원~수천원' 적게 투찰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중·고교 '최저가 교복 선정 방식'<뉴시스 1월 3일 첫 보도> 을 악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선다. 뉴시스>
시교육청은 광주지역 교복납품업체들이 2023년도 중·고교 교복 선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제기돼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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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쟁업체간 가격 차 적은 학교…교복값 비싸"
업체간 가격 차 큰 학교…최대 16만원 저렴"
시·도교육청 협의회 안건 제출…선정 방식 개선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 교복업체들이 '수백원~수천원' 적게 투찰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중·고교 '최저가 교복 선정 방식'<뉴시스 1월 3일 첫 보도>을 악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광주지역 교복납품업체들이 2023년도 중·고교 교복 선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제기돼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수조사를 통해 담합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될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담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업체는 각 학교의 교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부정당업체로 등록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예정돼 있는 시·도교육청 교복업무 담당자 협의회에 안건으로 제출해 교복업체 선정에 대한 입찰방식 개선을 모색한다.
아울러 교장·행정실장 연수 과정에 교복 담합 의혹 사례를 안내하고 공정한 교복입찰이 될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중학교는 92개교, 고등학교 68개교로 대부분의 학교가 2023학년도 신학기 교복 납품업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중 뉴시스가 나라장터를 통해 교복개찰이 완료된 학교 중·고교 43곳을 분석한 결과 24곳 학교의 1·2순위 투찰금액 차이가 1000원~1만원, 나머지 19곳은 1만1000원~6만원 이상이었다.
경쟁업체간 가격차가 300원인 A중학교는 1순위 20만원, 2순위 업체 20만300원이 제시됐으며 학교가 고시한 기초금액 20만600원보다 600원 저렴했다.
경쟁 투찰금액 500원 차이를 보인 B중학교의 경우 31만4612원이 기초금액으로 고시됐으며 30만5000원(투찰률 97.983%)을 제시한 업체가 1순위에 선정됐다.
광주의 C고교는 총 5개의 업체가 교복 입찰에 참여했으며 3개 업체 제시가격은 28만5000원(투찰률 98.6%), 28만6000원(99%), 28만7000원(99.3%)으로 1000원 차이이다.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1순위로 뽑혔으며 학교 고시금액 29만2600원보다 7600원 적었다.
반면 1만1000원~8만6000원의 투찰가격 차이를 보인 중·고교의 투찰률은 59%~70%대로 학교고시 가격보다 16만원~5만원 저렴했다.
광주지역 중·고교 교복납품업체 선정은 지난 2014년부터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학교가 교복구매 가격을 먼저 고시(기초금액 31만원 이하)하면 최소 2개의 교복업체가 투찰가격을 제시한 뒤 학교 관계자·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정 선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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