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난해 살해된 언론인 86명…전년대비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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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에서 살해 당한 언론인 수가 86명으로 집계됐다.
유네스코(UNESCO)는 16일(현지시간) 살해 당한 언론인의 수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연평균 58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86명이 사망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살해 당한 언론인 절반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인은 여행 중 살해 당하기도 했고, 다른 이들은 주차장 등 공공장소와 자택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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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9~2021년 3년 간 줄어들다가 지난해 급증
유네스코 "전세계 법치주의 균열 증가 의미"
"국가가 언론인 보호·범죄 예방 의무 이행 안 해"
살해 당한 언론인 절반 이상은 비번 시간대 표적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지난해 전세계에서 살해 당한 언론인 수가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사망한 55명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치다.
유네스코(UNESCO)는 16일(현지시간) 살해 당한 언론인의 수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연평균 58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86명이 사망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살해 당한 언론인 수는 55명으로 1년 만에 50% 늘어났다.
유네스코는 이를 두고 "전세계적으로 법치주의에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가가 언론인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범죄를 예방·기소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인 살해의 절반 이상은 남미·카리브해(44명)에 집중돼 발생했다. 이밖에도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16명, 동유럽에서는 11명이 사망했다.
개별 국가로는 멕시코에서 19명, 우크라이나에서 10명, 그리고 아이티에서 9명이 사망해 이들 국가는 언론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국가로 평가됐다.
살해 이유는 다양했다. 언론인들은 조직적인 범죄, 무력 분쟁, 극단주의 부상 등의 내용을 기사화해 보복을 당하거나 부패, 환경 범죄, 권력 남용, 시위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변을 당하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살해 당한 언론인 절반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인은 여행 중 살해 당하기도 했고, 다른 이들은 주차장 등 공공장소와 자택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단체는 "이는 휴식 시간에도 언론인을 위한 안전한 공간은 없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언론인들은 살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겪었다. 언론인들은 납치, 자의적 구금, 법적 괴롭힘, 사이버 폭력 등에 노출돼 있으며 주로 여성 언론인이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유네스코는 언론인들을 죽이고도 처벌 받지 않는 면책 비율은 8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당국은 (언론인에 대한) 범죄를 종식시키고 가해자가 유죄 판결을 받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며 "무관심이 이러한 폭력 환경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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