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갈색 젖소 ‘저지종’ 들여온다… “치즈·버터 생산성 높아”

“고부가가치 국산 유가공품 생산기반 구축할 것”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원유(原乳)를 사용한 유가공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갈색 젖소'로도 불리는 '저지(Jersey)종'의 수정란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저지종 젖소.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원유(原乳)를 사용한 유가공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갈색 젖소인 ‘저지(Jersey)종’의 수정란 230개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갈색 젖소’로 불리는 저지종은 우유 생산량이 적지만 우유 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즈와 버터 등 유가공품 생산에 유리하다. 농식품부는 저지종이 고온에도 잘 적응해 국내에서 여름철 사양관리가 쉽고, 낙농가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저지종 사육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저지종 수정란(암컷) 230개를 도입해 유가공품 제품개발 및 생산 등의 계획을 수립한 유업체-농가 협의체를 대상으로 수정란을 보급한다. 장기적으로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저지종 종축을 확보하고 정액을 자체 생산해 보급 단가를 낮추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로 홀스타인(Holstein)종이 사육되고 있다. 과거 국내 소비자들이 흰 우유 위주로 유제품을 소비하면서 농가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많은 홀스타인종을 많이 길러 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저지종 수정란 도입으로 국내에 일정 규모의 사육 환경이 조성되면 소비시장 변화에 맞춘 고품질·고부가가치 국산 유가공품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지종 수정란 도입이 낙농가의 소득향상과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