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푸에블로 나포 55주년 앞두고 "미국은 교훈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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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55주년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55년 전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17일 공개한 조선화보사의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3년 1월호에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푸에블로호의 최근 사진과 함께 나포 작전에 참가한 박인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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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55주년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55년 전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17일 공개한 조선화보사의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3년 1월호에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푸에블로호의 최근 사진과 함께 나포 작전에 참가한 박인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푸에블로호는 과거 몇 차례 사진이 공개됐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나포된 지 55년이 지났음에도 선체의 빛깔이나 선수의 'GER2'라는 함번이 선명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 당국이 선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색 등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인호 강사는 기고문에서 "푸에블로호의 나포는 우리 공화국의 정당한 자주권 행사이고 침략자들에 대한 응당한 징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인민군대는 무적의 강군으로 더욱 강화되었으며 공화국의 존엄과 지위는 비할 바 없이 높아졌다"며 "미국이 55년 전의 교훈을 망각하고 우리를 건드리려 든다면 그때는 영원히 종말을 고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변했다.
푸에블로호는 장교와 승조원 83명을 태우고 1968년 1월 23일 북한 동해 원산 근해에서 정보수집 업무를 하던 도중 북한에 나포됐으며 그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그해 12월 북한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하고서야 억류된 82명과 유해 1구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후 푸에블로호는 원산 근해에 정박해 있다가 1998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평양 조국해방승리기념관 앞 보통강변으로 옮겨졌다.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유가족은 지난 2018년 2월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상습적인 구타와 고문, 영양실조 등으로 혹사당했다며 북한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은 2021년 2월 북한이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유족 등 171명에게 총 23억 달러(약 2조8천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북한은 지난해 4월 미국 법원이 북한 외무성 앞으로 보낸 판결문을 반송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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