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의 중심은 여전히 양의지, 타순은 가볍게 안방은 든든하게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감독이 유독 의지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의지가 기록만 봤을 때에는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지만, 투수들이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활용하면서 타순도 편하게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역대 최고액인 6년(4+2년) 총액 152억원에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07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92 228홈런 994타점을 쓸어담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포수 부문 역대 최다인 골든글러브 7회 수상도 달성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썩 성적이 좋지 않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양의지는 2020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주전 포수로 뛰었다. 하지만 국제대회 통산 타율은 0.169(83타수 14안타) 1홈런에 불과했다. 특히 2021년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에서 타율 0.136에 그쳤고 한국 대표팀은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양의지도 “최근 대표팀에서 안 좋았는데 이번 대표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타격 부담을 줄어주고 수비에만 집중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에는 NC 구창모, LG 김윤식, KIA 이의리, 두산의 곽빈과 정철원 등 젊은 투수들이 많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포지션에서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타순을 편하게 해주는 쪽도 생각하고 있다. 양의지가 편한 타순을 원하면 줄 것”이라며 “양의지가 투수를 잘 끌고 가는 것을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주전 포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는 1차전인 호주전 승리다. 이후 B조에 속한 일본, 체코,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조 2위를 차지해야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 감독은 호주전 승리의 키도 양의지에게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 “호주전을 대비해서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들을 많이 뽑아놨기 때문에 양의지가 잘 알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지만 막아놓고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엔트리에는 양의지 외에도 이지영(키움)이 포수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일단 중책은 양의지가 맡게 될 전망이다.
양의지의 각오도 남다르다. 도쿄올림픽 직전 팀 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 격리를 한 뒤 바로 대회에 투입됐던 그는 당시의 아쉬움이 크다. 양의지는 “몸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많이 못 하고 나간 게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준비를 잘 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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