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현지인에 우리 역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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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현지 러시아인들에게 극동 지역에 산재한 우리 역사유적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창욱 총영사관 공공외교담당 영사는 "한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은 특별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현지 러시아인들이 우리 역사 유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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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현지 러시아인들에게 극동 지역에 산재한 우리 역사유적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17일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1일 러시아 주재 한국공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신허(地新墟) 기념비'와 '안중근 단지동맹비'를 러시아어로 소개하는 영상이 올려졌다.
지신허는 1863년 러시아 연해주 남쪽 지역에 형성됐던 러시아 최초의 한인 정착지다. 기념비는 2004년 가수 서태지가 이곳에 세웠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의 항일투사를 추모하는 단지동맹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차로 3∼4시간 거리인 연해주 크라스키노 지역 외곽에 있다.
또 전날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문화센터'를 소개하는 영상도 선보였다.
영상에는 이곳에서 한국어 및 우리 문화 수업을 받는 고려인 학생들과 센터에 있는 안중근 기념비 등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년 12월에 촬영한 2편의 영상에는 연해주에 거주하며 총영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전하리(34)씨를 비롯해 총영사관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러시아인 대학생 등이 출연해 러시아어로 유적지를 소개한다.
영상 1편당 제작비는 100만 원 안팎이다. 총영사관은 올해 예산을 추가로 들여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지에 있는 우리 역사유적 소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창욱 총영사관 공공외교담당 영사는 "한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은 특별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현지 러시아인들이 우리 역사 유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한·러 양국이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에 우리 문화·역사를 알리는 온·오프라인 공공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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