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28편 라인업…'D.P.'·'스위트홈' 시즌2 등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김정진 기자 =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 드라마부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퓨전 사극까지.
넷플릭스가 올해 신작 라인업을 17일 발표했다.
다양한 장르뿐만 아니라 김희애, 고현정, 이병헌 등 쟁쟁한 배우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로 찾아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화제작들…퓨전 사극도 2편
우선 팬들이 기다려온 화제작들이 후속 파트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송혜교 주연의 복수극 '더 글로리' 파트2는 3월 공개된다. 학교 폭력의 주동자 연진(임지연 분)을 비롯한 가해자들이 동은(송혜교)이 설계한 덫에 하나둘 빠져들며 걷는 파멸의 길을 본격적으로 그려낸다.
군대 내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올 3분기 시즌 2로 돌아온다. 전편에 이어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해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친다. 지진희와 김지현은 새로 합류했다.
'스위트홈' 시즌 2는 올 연말에 공개된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이 그대로 출연하고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진영이 새 캐릭터로 합류해 욕망과 생존의 기로 가운데에 선 다양한 인간군상을 묘사한다.
'킹덤' 시리즈 뒤를 이을 퓨전 사극도 눈길을 끈다.
김남길·서현 주연의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일제강점기에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무법천지의 땅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나가 되어 벌이는 액션 활극으로, 3분기에 공개를 앞뒀다.
4분기에 선보이는 '경성크리처'는 1945년을 배경으로 경성을 뒤흔든 괴물의 등장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사람들에 맞서 사투를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서준과 한소희가 호흡을 맞춘다.
인기 웹툰 원작 시리즈…'여왕'들도 출사표
탄탄한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하는 웹툰 원작 시리즈도 기대를 모은다.
2분기 공개되는 '사냥개들'은 불법 사채로 빼앗긴 엄마의 가게를 찾기 위해 사채꾼들과 맞선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우도환과 이상이가 출연한다.
'택배기사'(2분기 공개)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을 배경으로 하는 SF 물이다.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이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택배기사들을 연기한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수지·양세종 주연의 '이두나!'는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를 담아낸다. 4분기 공개 예정.
'드라마의 여왕' 고현정이 주연한 '마스크걸'(3분기 공개)도 웹툰 원작 시리즈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희애는 '퀸메이커'로 2분기에 복귀한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 역을 맡았다. 극중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든다.
하반기에는 달곰한 로맨스 작품도 준비돼있다.
대만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꼽히는 '상견니'가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된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출연한다.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종말의 바보'에서는 안은진과 유아인이 멜로 호흡을 맞춘다.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망한다.
이외에 김옥빈·유태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연애대전',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셀러브리티'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남다른 스케일의 서바이벌 예능…다큐멘터리도 2편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들도 베일을 벗는다.
이달 24일 공개되는 '피지컬: 100'은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며, 2분기 공개될 '사이렌: 불의 섬'은 거대한 섬을 배경으로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서바이벌이다.
갓 성인이 된 청년들의 일상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19/20',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 등도 하반기 중 시청자들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2편도 관심을 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3월 3일 공개)은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과 그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는 20대 청년 봉준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SF·스릴러·액션까지…장르 영화 다채
영화 부문에서도 SF·스릴러·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있다.
이달 20일 공개되는 연상호 감독의 SF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를 떠난 인류가 또다시 내전에 휩싸인 가운데 '전설의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해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현주, 류경수와 함께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강수연이 출연한다.
내달 17일 선보이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다. 평범한 회사원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 일상을 위협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우희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회사원 나미를, 임시완이 휴대폰을 주워 범죄를 저지르는 준영을 연기한다.
1분기 공개 예정인 '길복순'은 전도연·설경구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분기 선보이는 '독전 2'는 2018년 개봉한 '독전'의 후속작이다. 원호(조진웅)가 사라진 락(류준열)의 행방과 함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의 백종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효주가 새로 합류했다.
바둑을 소재로 한 '승부'와 복수극 '발레리나'는 각각 2분기와 4분기에 공개된다. 이병헌·유아인 주연 '승부'는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승부를 그린 영화다.
한 여자의 친구를 위한 복수를 그린 '발레리나'는 이충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 감독의 연인인 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김지훈, 박유림이 출연한다.
글로벌 영화로는 DC 유니버스 영화를 연출해 온 잭 스나이더 감독과 배두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레벨 문',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 블록버스터 '익스트랙션 2', 톰 하퍼 감독의 '하트 오브 스톤' 등이 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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