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빼앗아 외친 주철현의 소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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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쟁점화한 가운데 전남권 의대 유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여수 정치권의 소지역주의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장이 전남대학병원의 여수 분원 설립 추진을 비판하자, 순서에도 없던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갑)이 마이크를 빼앗아 의대 유치와 분원 설립은 별개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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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쟁점화한 가운데 전남권 의대 유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여수 정치권의 소지역주의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최근 열린 전라남도 주관 의과대학 설립 토론회에서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서동욱 전남도의장이 전남대학병원의 여수 분원 설립 추진을 비판하자, 순서에도 없던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갑)이 마이크를 빼앗아 의대 유치와 분원 설립은 별개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주 의원은 17년 전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당시의 약속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남권에 배정되는 의사 정원을 두고 경쟁하겠다는 것이어서 소지역주의에 매몰된 주장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전남권 의대 유치에 의지를 보이지 않던 윤석열 정부가 의사 정원만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남대병원 여수 분원 추진은 윤 정부에게 명분을 더해주는 행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남대학교의 행태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대학교와의 통합 약속 이행을 십수년 동안 외면해오다가 의대 정원 확대가 다시 논의되는 최근에서야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지역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민의 숙원임을 알면서도 의사 정수를 확보하려는 모습에서 새삼 전남대가 광주 소재 대학임을 실감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전남대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미루는 한편, '분원 설립' 발언을 한 박복재 부총장의 개인 일탈 정도로 선을 그어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전남대가 밝힌 여수 분원의 위치도 해안가에 인접한 국동캠퍼스로, 주 의원의 지역구일뿐 전남 동부권 의료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을)간의 신경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전남권 의대 유치는 지난 총선에서 동부권 의원들의 공통 공약이었던 만큼 엇박자를 내는데 대해 분명한 해명이 필요해보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전남권 의대 유치라는 도민의 숙원에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면서 "소지역주의, 자기 정치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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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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