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테슬라…서학개미의 선택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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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판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고점에 물린 서학 개미들이 '추격매수'와 '손절매'를 두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지난해 9월 19일 309.07달러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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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증권사기' 혐의로 재판行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고점 찍고 내림세
테슬라 물린 개미들...'사자', '팔자' 두고 고심
증권가 "실적 여전히 견조" 성장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판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고점에 물린 서학 개미들이 ‘추격매수’와 ‘손절매’를 두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12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지난해 9월 19일 309.07달러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고점 대비 약 60.3% 급락한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비해 급격하게 빠진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부진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판매 부진에 빠지자 테슬라는 최근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
오너 리스크도 관건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증권사기 혐의를 받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배심원 선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트위터를 통해 “비상장 회사를 만든다”고 말한 뒤 17일 만에 철회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시기에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다.
테슬라에 ‘빨간불’이 켜지자 테슬라에 ‘러브콜’을 보내던 서학 개미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매수를 해야 할지 손절매를 해야 할지 고심에 빠졌다. 심지어 원·달러 환율까지 폭락하면서 ‘테슬라 리크스’에 악영향을 더하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까지 고려하면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430원대에서 17일 현재 1230원대로 약 13% 하락했다.
둘로 나뉜 서학 개미의 ‘돈’…증권가는 “실적 성장 견조”
테슬라 주가의 향후 흐름을 두고 서학개미들의 판단은 둘로 나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학 개미들은 테슬라를 2억3630달러(한화 약 2929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순매수 결제액 1위다. 2위를 기록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FT’(약 7316만달러·한화 약 906억원)의 약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반면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해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인 ‘AXS 테슬라 베어 데일리(TSLQ)’ 상장지수펀드(ETF)도 재조명 받고 있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TSLQ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결제금액 9523만달러(한화 약 1180억원)를 기록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곧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를 두고 경기 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도 흑자 기조와 현금 창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는 테슬라에 부정적이지만 경쟁사에는 더 부정적이고, 오히려 중장기 측면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전기차 수요 역시 올해 전년 동기 30% 수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요 둔화 등 이슈보다) 문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고, 이로 인한 가장 큰 리스크는 팬덤이 식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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