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서 보내는 설 연휴 어때요?"…무료관람은 '덤'

김일창 기자 2023. 1.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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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 서울·덕수궁·과천·청주관 '무료개방'…서울관은 22일 휴관
수원시립도 정상운영, 22일·23일 '무료 관람'…서울미술관, 석파정 관람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설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휴 기간 미술관 방문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술관들도 연휴에 맞춰 무료 관람을 계획하는 등 관람객들의 미술 관람 욕구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이번 설 연휴 시작일인 21일부터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서울관은 설 당일인 22일은 휴관한다.

이 기간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과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효과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청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배달부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덕수궁관과 청주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오는 29일 폐막을 앞두고 있어 막바지 관람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새해의 시작을 미술 관람과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2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 방문 인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깡총! 계묘년 새해맞이 #국현미전시'를 진행한다.

미술관 방문 인증 사진을 '#국현미전시' 해시태그해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총 35명에게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방주' 전시도록 및 커피 모바일 교환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구정 연휴에도 미술관은 계묘년의 검은 토끼처럼 활기차고 풍성한 전시와 함께 문을 연다"며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일상에서 미술을 누리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시립미술관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설 당일인 22일과 '문화가 있는 날'인 23일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연휴기간 정상운영하는 만큼 25일은 대체 휴관한다.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과 사진, 영상,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을 열고 있다.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3650 스토리지(Storage)-인터뷰' 전시에 샘 징크(Sam Jink)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48명의 현대미술가들의 사진, 영상, 회화 등 주요 작품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9일부터 내년 4월 16일까지 열린다. 2022.12.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 수원시립미술관 SNS를 팔로우하고 현장에서 인증하면 작가 에르빈 부름이 직접 서명한 전시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건표 관장은 "수원시립미술관의 전시를 통해 안전하고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립 미술관인 서울미술관도 연휴기간 정상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미술관에서는 국내외 작가 48명이 참여하는 '3650 스토리지(Storage)-인터뷰'를 열고 있다.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로, 코로나19 기간 예술가들이 겪었던 좌절과 고뇌, 이를 예술을 통해 회복한 이야기와 예술가의 길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회화와 조각, 사진, 설치, 영상,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약 200점을 800평 공간에서 전시한다.

서울미술관 전시 티켓(성인 1만5000원, 초중고 학생 1만2000원, 36개월 이상 9000원)을 구입하면 흥선대원군의 별서 '석파정(石坡亭)'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연휴를 맞이해 석파정에 위치한 별관 M2에 이색 체험 공간 '만월당'(滿月堂)을 마련했다.

한국 전통 신앙에서 만월(대보름달)은 어둠과 재액을 물리치고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전해진다. 이에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달에 소원을 빌었는데, 높이 5m 규모의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해 2023년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도록 했다.

별관 M2 2층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음악을 들으며 석파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공간 '만월오름'을 조성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공간에 앉아 석파정의 안채와 별채,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리를 지킨 소나무 '천세송'(千歲松)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미술관은 토끼띠 관람객의 경우 관람료에서 1000원을 깎아주고, CJ ONE 회원의 경우 관람료의 10~20%를 할인해 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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