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젖소 말고 갈색젖소… ‘저지종’ 수입 확대

황지윤 기자 2023. 1.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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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원유(原乳)를 사용한 유가공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갈색 젖소'로도 불리는 '저지(Jersey)종'의 수정란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저지종 젖소.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우유 맛이 진하고 풍미가 좋은 ‘갈색 젖소’ 저지(Jersey)종의 국내 사육을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부터 5년간 저지종 수정란 230여 개를 매년 수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원유를 사용한 유가공품을 늘리려는 취지다.

정부는 저지종 우유로 유가공품을 개발·생산할 유업체와 농가를 대상으로 수정란을 보급한다. 10년 뒤에는 전체 젖소 사육 두수의 1%인 8000마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작년 말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저지종은 510여 마리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키우는 품종은 ‘얼룩무늬 젖소’인 홀스타인종이다.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한 저지종은 홀스타인종보다 체구가 작아 우유 생산량은 적지만, 우유에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많아 치즈·버터 등 유가공품 생산에 유리하다. 저지종 우유가 홀스타인종 우유보다 유지방이 33%, 단백질이 13%가량 더 많다는 축산과학원 조사 결과도 있다. 미국, 일본 등 낙농 선진국에서는 저지종 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나 푸딩 등 프리미엄 유가공품이 많다.

저지종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소화·흡수율도 더 좋다. 저지종은 홀스타인종보다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도 적게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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