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름 똑같아”...북한 여가수, 여자친구 노래 표절했나
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자친구의 핑거팁을 표절한 북한 음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 교수는 “지난 영상에서 북한음악계에 편곡,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북한이 2023년 새해를 맞아 개최한 신년경축대공연에서 정홍란이라는 가수가 청봉악단의 대표곡 ‘우리를 부러워하라’를 편곡해 불렀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이 노래가 여자친구의 ‘핑거팁’과 아주 흡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면서 두 노래를 비교한 영상을 게재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세상이여 부러워하라 / 우리를 부러워하라 / 원수님의 그 믿음 속에 / 충신이 된 우리 인민을’이라는 구절 이후에 나온다. 음악과 화면이 함께 전환되며 가수들이 춤을 추는데 이 부분이 여자친구의 ‘핑거팁’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북한 가수가 한국의 걸그룹 노래를 표절한 이유에 대해 “지금 북한 신세대들이 남한 노래에 빠져서 북한 당국이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계속 단속·통제만 할 수 없으니 ‘남한 노래보다 더 수준 높은 곡을 만들어라’ 지시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남한 노래에 빠져드는 이유는 북한 노래는 대부분 군가 형식인데, 남한 노래는 사랑을 다루고 인간의 살아가는 생활상을 다루다 보니까 ‘북한 노래는 사상만 있고, 남한 노래는 사랑만 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한다. 북한 젊은이들이 남한 노래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남한 노래 리듬이나 박자를 표절한다고 해서 ‘우리를 부러워하라’라는 노래를 북한 젊은이들이 좋아할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가사는 그대로 두고 리듬만 표절해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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