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스트레스 뚝"…국내 의료진 영상으로 첫 입증

백영미 기자 2023. 1.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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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전한 방사성 의약품을 인체에 소량 투여한 후 생리적 기능을 영상화하는 핵의학 영상을 통해 운동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최첨단 핵의학 영상 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운동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영상화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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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비만 여성, 편도체 활성도 약 1.5배 증가
3개월 운동 후 편도체 활성도 약 20% '뚝'

[서울=뉴시스]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사진=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2023.01.17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전한 방사성 의약품을 인체에 소량 투여한 후 생리적 기능을 영상화하는 핵의학 영상을 통해 운동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최첨단 핵의학 영상 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운동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영상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여성군과 정상인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 활성도를 18F-FDG PET/CT를 통해 영상화·정량화했고, 비만 여성군에서 편도체 활성도가 정상인에 비해 약 1.5배 증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 여성군이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져 있음을 영상 지표로서 밝힌 것이다.

또 비만 여성군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 운동을 3개월간 시행한 결과 편도체 활성도가 약 20% 감소한 것을 스트레스 영상 지표로 확인했다. 편도체 활성도가 감소하는 동안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세계 최초로 객관적 영상으로 입증했다”면서 “스트레스 평가 지표로서 핵의학 영상의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만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운동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증명하는 객관적인 영상 자료는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엔도크리놀로지(Frontiers in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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