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국빈방문서 외교·경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박태진 2023. 1. 17.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상으로 발전
3300억弗 투자유치·MOU 48건…역대 최대 성과
공동성명도 발표…전방위적 협력 강화하는 토대 마련
“신중동붐 원년 첫걸음, 복합위기 돌파 계기”

[아부다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외교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총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친교 만찬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방문 동행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이른바 100년을 함께 할 형제국으로서 신뢰와 우정을 다진 것으로 대통령실은 자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해 ‘형제애’와 관련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UAE와 전방위적 협력 강화 토대 마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UAE 아부다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우리의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UAE의 300억 달러 대(對)한국 투자 결정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량에 대한 모하메드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 결정은 정상 간 공동성명에 명기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모하메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분야별로 포괄적인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우선 4대 핵심 분야로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경제와 투자’ 분야와 관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우주 △신(新)산업과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보건·의료 △농업·식량안보·수자원 △지식재산·통계 등 7개 분야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인들 만난 尹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이번 UAE 순방에서는 주목할 만한 경제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경제분야 성과를 크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전방위적 협력 강화하는 토대 마련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48건의 MOU 등 규모와 성과면에서 역대 UAE 순방에서 최대의 성과 창출 △신(新)중동붐 원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로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계기 마련 등 세 가지로 꼽았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16일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어제(15일) UAE가 (對)한국 300억 불 투자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UAE 투자와 한국의 첨단 역량이 시너지를 이뤄 세계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며 “양국이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전통 협력 분야 외에 방위산업(방산), 스마트팜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최소 61억 불(약 7조5000억원) 규모, 2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함께 수소 생산 및 활용,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MOU가 체결돼 한-UAE 간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다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13건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양국 기관 간 11건의 개별적인 MOU가 체결되면서 총 48건에 달하는 MOU가 맺어졌다.

아울러 비즈니스 포럼과 병행해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양측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257건의 1대 1 상담을 통해 1100만 달러의 계약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관리 및 지원할 예정이며,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과 연계해 실질적 수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16일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며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