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감독직 사임한 박항서 "한국-베트남서 감독‧행정가 안해"

이재호 기자 2023. 1.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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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간 지휘한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박항서(65)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감독이나 행정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국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 경기를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5년 3개월여간 맡아왔던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결국 한국이나 베트남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감독직을 제의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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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년여간 지휘한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박항서(65)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감독이나 행정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국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 감독은 16일 끝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에서 태국에게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했다.

ⓒ연합뉴스

이 경기를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5년 3개월여간 맡아왔던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박 감독은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 동행이라는 게, 이별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5년간 좋은 기억들이 많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선수들이다"라며 이별의 마음을 밝혔다.

이제 궁금한건 박항서 감독의 미래다. 워낙 베트남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기에 국내로 돌아와 국가대표팀 혹은 프로팀 감독을 맡는게 아닌지, 아니면 행정직을 맡을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국내에서는 축구협회나 프로축구연맹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나는 행정 능력이 없다. 날 받아주지도 않겠지만 나도 생각은 없다"고 행정 쪽도 관심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힌트는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외국 감독직. 박 감독은 "월드컵에서 카타르 대표팀을 보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부족하지만 그런 팀에서 불러준다면 한번 생각해볼 것 같다. 그런데 불러주는 팀이 있겠나"라고 말한 것.

결국 한국이나 베트남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감독직을 제의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은 휴식을 하고 미래에 대해 가족들과도 고민해보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향후 행보는 한국 축구계를 넘어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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