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 73% 암울한 전망...“1년 내 글로벌 경제 하락”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변동성, 지정학 갈등 등 위협
CEO 40% “혁신 없이는 10년 후 생존 장담 못 해”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해 12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향후 1년 내에 글로벌 경제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경영자들의 시야에 경제비관론이 강하게 드리워진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7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개막과 함께 발표한 ‘제26차 연례 최고경영자 설문조사의 분석 보고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0~11월 104개 국가 4410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조사결과는 재작년·작년과 사뭇 달랐는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것에 비해 올해는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글로벌 CEO의 73%는 향후 1년 간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며 경영성과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12년 전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설문조사에 답한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을 꼽았다.
PwC는 “CEO가 자기 회사의 성장 전망에 확신을 품는 비율은 작년 이래 급격히 감소(-26%)했으며,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58% 하락 이래 가장 낙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EO 중 60%는 향후 12개월간 인력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80%는 유능한 인력을 붙들어 두고 이직률을 낮춰야 하므로 임직원 보수를 깎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CEO들의 58%는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전망에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프랑스·독일·영국 CEO들은 미국·브라질·인도·중국 CEO들보다 더 비관적이었다. 노동력 부족과 유럽연합(EU)의 규제 여건 등과 함께 물가상승과 통화정책 긴축이라는 글로벌 동향에 대한 우려가 컸다.
CEO의 약 40%는 향후 10년간 ‘스스로를 재발명(비즈니스 혁신)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사업이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리츠 회장은 “뭔가 하지 않으면 진짜로 곤란해질 것이라는 뜻”이라며 “산업의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가장 큰 도전들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규제, 노동력과 숙련기술의 부족, 기술혁신에 따른 급격한 변화 등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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