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논하러 개인 제트기 타고 와?"…그린피스 다보스포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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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가 부유하고 힘있는 자들이 기후 위기를 논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왔다면서 이들이 과연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냐며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해 각국의 엘리트들이 타고 온 개인 전용기가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고의 오염물이자 사회적으로는 불평등을 보여주는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이 행사에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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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그린피스가 부유하고 힘있는 자들이 기후 위기를 논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왔다면서 이들이 과연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냐며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해 각국의 엘리트들이 타고 온 개인 전용기가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고의 오염물이자 사회적으로는 불평등을 보여주는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이 행사에 맹공을 퍼부었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다보스포럼 일주일 동안 민간 제트기 1040편이 다보스 인근 7개 간이 활주로를 이용한 것으로 기록됐다. 평소보다 회의 전후 500여 편이 증가한 것으로, 그린피스는 해당 주 전체 민간 제트기의 48%인 500편이 회의 참석자들을 수송한 것으로 추정했다.
상당수의 제트기들은 다보스까지 100㎞ 미만의 단거리를 비행했다. 그린피스는 이들의 대부분이 기차로 대체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보스포럼 기간 중 다보스 지역을 오간 모든 개인 제트기들은 무려 9700톤(1톤은 100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이 가운데 7400톤이 포럼 오간 제트기 배출로 추정)했는데 이는 세계의 보통 사람이 연간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4톤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유럽은 기록적인 가장 따뜻한 1월을 경험하고 있으며 전 세계 지역 사회는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은 초오염적이고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개인 제트기를 타고 다보스로 몰려와 비공개로 기후와 불평등을 논의한다"고 꼬집었다.
그린피스는 "다보스에는 기차역이 있지만, 이 사람들은 21㎞ 짧은 여행을 위해 기차를 타는 것조차 귀찮아 한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이 사람들이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사람들이라고 믿을 수 있는가" 반문했다.
스위스 현지 환경단체는 포럼 참석자들의 과도한 전용기 사용에 항의해 16일 다보스 지역 공항 중 한 곳에서 4시간 동안 봉쇄 조치를 취했다. 이 단체는 포럼 참석자들이 고치겠다고 나선 세계적인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그들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올해를 포함해 다보스포럼의 단골 주요 의제는 환경 정책 분야다. 포럼은 세계의 최우선 과제를 "에너지, 기후, 자연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맥락에서 현재의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9년 민간 제트기 회사인 에어 차터 서비스는 그해 다보스포럼을 위해 약 1500대의 민간 제트기가 다보스 인근 공항으로 날아들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환경론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다보스포럼 측은 이 수치가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더 정확한 수는 500대에 가깝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가 전해에 비해 감소한 것이라면서 참가자들이 "전용기 여행의 환경적 영향을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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