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헤리티지펀드 투자자에 투자 원금 반환
우리은행이 독일 헤리티지펀드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한다.
우리은행은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헤리티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한다. 이와 함께 ‘젠투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율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금감원 분조위는 헤리티지 펀드와 관련한 분쟁 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
분조위는 해외 운용사가 중요한 부분에 관해 거짓되거나 과장된 내용을 담은 상품제안서를 만들었고, 이를 판매한 국내 6개 금융회사가 상품제안서에 따라 독일 시행사의 신용도 등이 우수하다고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고 봤다.
헤리티지 편드는 독일 내에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등을 거쳐 되팔거나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국내 판매 규모는 총 4835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243억원), 하나은행(23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 순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젠투 DLS는 홍콩계 자산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운영한 펀드로, 2020년 7월 환매가 중단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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