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취수장 설치계획 철회하라"…합천군민 강력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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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두고 해당 지역인 경남 합천군의 군민 반발이 거세다.
합천군민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 1천여 명은 이날 율곡면에 위치한 황강 죽고지구 하천 정비사업 현장사무실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 사업은 처음부터 군민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 '지역주민 동의'를 전제로 조건부 심의 의결됐지만, 환경부는 지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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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두고 해당 지역인 경남 합천군의 군민 반발이 거세다.
합천황강광역취수장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환경부는 군민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17일 밝혔다.
합천군민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 1천여 명은 이날 율곡면에 위치한 황강 죽고지구 하천 정비사업 현장사무실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 사업은 처음부터 군민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 '지역주민 동의'를 전제로 조건부 심의 의결됐지만, 환경부는 지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김윤철 합천군수와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군의원 11명도 전원 참석했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사업과 관련해 '지역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이 군민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환경부가 주민 동의 없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고, 또 조사업체도 몰래 선정했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부산시 관계자를 민관협의체 위원에게서 제외하라'는 요구가 묵살당했다는 것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취수장이 설치되면 낙동강은 물고기도 살지 못하는 썩은 물로 변할 것이다"며 "부산시민 식수원은 낙동강을 살려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닥을 드러낸 합천댐에서 하루 수십만t을 가져간다면 합천은 누구도 살지 못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오영 대책위원장은 '더는 민관협의체 참여는 없다'고 선언하며 환경부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일부는 삭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는 열린 민관협의체 2차 회의는 합천지역 관계자가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와 낙동강 여과수 및 황강 지하수(복류수) 공급 계획 등 검토가 진행됐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낙동강 지류인 합천지역 황강과 창녕에서 하루 각 45만t의 지하수와 강변여과수를 취수해 경남 동부와 부산에 공급하는 것이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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