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CEO 73% “올해 경기침체”···12년만에 가장 비관적 전망

이윤정 기자 2023. 1. 17. 15: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73%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40%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년 안에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CEO 등 경제 리더 44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3%가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성장이 감소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PwC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비관적 수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답한 비율이 각각 76%와 77%에 달했지만, 올해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게 뒤바뀐 것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자료.

또 이번 조사에서 CEO 5명 중 2명은 “회사를 변혁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문조사에 답한 CEO들은 단기적 위협 요인으로 물가상승(40%), 거시경제 변동성(31%), 지정학적 문제(25%), 사이버 위험(20%), 보건 위기(14%), 기후변화(14%)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CEO들의 58%는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제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프랑스·독일·영국 CEO들은 미국·브라질·인도·중국 CEO들보다 더 비관적이었다. 독일 CEO의 93%가 올해 유럽 지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인도(27%)·브라질(28%) 등 경제 신흥국 CEO들은 지역 경제 역성장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 중 60%는 향후 1년 간 인력 규모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CEO의 80%는 회사에 필요한 유능한 인력을 붙들기 위해 임직원 보수를 삭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60%는 인력을 감축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