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폭설때 헛바퀴질하던 ‘엄마차’…“도와준 은인 커플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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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40㎝의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속초에서 자녀들과 함께 귀갓길에 오른 여성 운전자가 한 커플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며 도와준 커플을 찾아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에서 경기도 성남 간 은인 커플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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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주말 40㎝의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속초에서 자녀들과 함께 귀갓길에 오른 여성 운전자가 한 커플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며 도와준 커플을 찾아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에서 경기도 성남 간 은인 커플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자녀들을 데리고 속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지난 15일 전날부터 쏟아진 '눈폭탄'으로 운행 중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앞서 강원에는 지난 주말 동안 미시령 60.7㎝, 향로봉 55.9㎝, 진부령 42.5㎝, 속초 설악동 40.6㎝ 등 많은 눈이 내렸다.
A씨는 "속초는 폭설로 난리였는데, 돌아오던 길에 만난 고마운 분들이 계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길이 미끄럽고 조금만 경사진 곳은 (차량이) 잘 오르지 못 했다. 여러 번 차가 멈춰서 주변분들 도움 받으며 겨우겨우 고속도로 근처까지 갔는데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며 "긴 오르막길에서 차가 계속 뒤로 밀리고 바퀴는 계속 헛돌고 타이어 타는 냄새도 났다. 112 도움을 청해야 할지, 견인차를 불러야 할지 난감한 상태에서 천사같은 남녀 두 분이 추운 날씨에 차에서 내려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어 "남자분께서 제 차를 뒤에서 밀어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헛바퀴질만 하더라"라며 "옷이 다 젖었을 텐데 결국 직접 제 차 운전해서 안전한 곳까지 이동해주고, 고속도로까지만 가면 괜찮을 테니 본인 차 뒤를 따라서 같이 가자고 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눈물이 날 뻔했다"며 "그렇게 그분들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앞서 가 준 덕분에 어젯밤 (15일)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A씨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사실 정신이 반 나가있었다. 갑자기 숨도 안 쉬어지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더라"라며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막 두근거린다"며 당시 아찔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도와준 커플의) 차량 번호만 메모해놨는데 경찰서에 문의하니 이런 일로 차량 조회 못 해 준다고 하더라. 제 연락처라도 전해주십사 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더라"라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제대로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 15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성남 가신다고 하셨던 커플 두 분 꼭 찾고싶다"고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좋은 인연이란 게 이런 것이고 생애 몇 번 없다", "평생에 한 번이라도 은인을 만나고 알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옛날엔 차 범퍼 대고 차로 밀어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범퍼만 스쳐도 입원하니"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곳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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