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국산차 20종·수입차 50종 데뷔…주연은 SUV·전기차
올해 70종의 신차가 170만대 규모 내수 자동차 시장을 놓고 격돌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신차 출시다. 사상 초유의 고물가와 고금리에 자동차 업계는 신차를 앞세워 침체 위기에 몰린 내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전자신문이 자동차 업계 신차 출시 계획을 취합한 결과 올해 등장할 부분변경 모델 이상 신차는 7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산차가 20여종, 수입차가 50여종을 차지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가 동시에 쏟아진다. 'BYD' 'GMC' '이네오스' 등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신생 브랜드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침체 돌파할 국산 신차
국산 신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각축전이 펼쳐진다. 기존에 없던 대형 전기차가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주력 SUV 모델인 '코나'와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5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코나는 수평형 LED 램프 등 최신 현대차 디자인을 계승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구성하고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다.
중형 SUV 싼타페는 5세대로 거듭난다. 내외관 디자인에 갤로퍼 헤리티지를 담아 정통 SUV 스타일을 지향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주력 세단 '아반떼'와 '쏘나타'는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다. 디자인 변경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힌다. '아이오닉5 N'도 출시가 예정됐다. 고성능 N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디자인 디테일을 변경하고 최신 디지털 장비를 추가한다. 지붕을 날렵하게 다듬은 'GV80 쿠페'도 개발 중이다. 'G90'는 연식변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 수준 HDP(Highway Driving Pilot)를 탑재한다.
기아의 주목할 신차는 대형급 전기 SUV 'EV9'이다. E-GMP를 기반으로 3열 좌석을 갖춰 2분기 출시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0㎞가 목표다. 기아 베스트셀링 모델 '쏘렌토' '카니발'도 나란히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강화한다. 쏘렌토는 디자인 변경과 함께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추가해 중형 SUV 왕좌 사수에 나선다. 카니발은 부분변경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모터와 배터리를 더했다. 이외 레이 기반 전기차, K5 부분변경 등도 출시가 예상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해 세계로 수출할 '트랙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알려진 신차다. 윗급인 '트레일블레이저' 이상으로 몸집을 키우고 3기통 1.2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첫 KG 엠블럼을 단 신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U100은 중국 BYD와 기술 제휴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활력 불어넣을 수입 신차
공급망 위기를 벗어난 수입차 업계는 올해 대대적 신차 공세를 준비 중이다. 유럽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일본차 브랜드가 다양한 차급의 신차를 선보인다. 국산차에 비해 제품군이 빈약했던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일 브랜드는 수입차 왕좌 탈환에 나설 BMW다. 모두 10종의 신차 출시를 확정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콤팩트 SUV 'X1'과 전기차 버전 'iX1'이 동시에 출격한다. 주력 모델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더 날렵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준 5시리즈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최신 장비를 탑재한다. 전기차 버전 'i5' 등장도 기대된다. 이외 고성능 신차 'XM'과 'M3 투어링', 주력 SUV 제품군 'X5'와 'X6'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기함급 전기 SUV인 'EQS SUV'를 출시한다. 7인승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고 최대 400㎾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00㎞ 이상이다. 메르세데스-AMG가 개발한 로드스터 'SL' 7세대 모델도 출시를 앞뒀다. 아울러 벤츠는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개발 중이다. 올해 공개가 유력하나,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소형 SUV 'Q2'를 앞세운다. 가격은 4000만원 초반대로 수입차 입문 고객을 공략한다. 개성을 강조한 고성능 신차 'RS3' 'SQ7' 'S8'도 나란히 출격 대기 중이다. 폭스바겐은 연내 '아틀라스'를 내놓는다. 7인승 대형 SUV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미국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스텔란티스 산하 푸조는 '408', DS오토모빌은 'DS 7'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꾀한다. 지프는 순수 전기 SUV '어벤저'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포드는 아이코닉 스포츠카 '머스탱' 7세대 모델과 '레인저'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신차 출시가 뜸했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신차를 앞세워 재기에 나선다. 렉서스는 5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RX'와 순수 전기차 'RZ'를 연달아 선보인다. 토요타는 차세대 '프리우스' 국내 출시를 위해 본사와 조율 중이다. 혼다 역시 올봄 'CR-V'를 시작으로 '어코드' 등 5종에 달하는 신차 출시를 계획했다.
새로운 전기차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국내에 출범한 폴스타는 올해 3분기 고성능 SUV '폴스타 3'를 내놓는다. 이외 중국 최대 전기차 'BYD'가 딜러사를 선정하는 등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내수 1.5% 소폭 성장…보조금 향방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내수 자동차 판매는 사상 최악을 기록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가 예상된다. 누적된 대기 수요 해소와 전년의 저조한 실적의 기저효과는 긍정 요인이나, 경기 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 등은 악재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100% 보조금 지급 기준을 종전 5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올리고 차량 가격은 물론 사후관리, 충전 인프라 등 세부 기준을 신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고 보조금 상한선은 700만원에서 680만원으로 내리고, 연비와 주행거리 보조금의 합계 상한선을 6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 조만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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