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동 작년보다 22% 늘어... 21일 오전, 23일 오후 가장 혼잡

고속도로 통행 일평균 519만 대
휴게소 6곳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21~2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021년 설 연휴기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고속도로의 모습. 뉴스1

이번 설 연휴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이 지난해 설보다 20%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23일 오후에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설 연휴 교통 수요 파악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1만2,020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가 정한 '설 연휴 특별 교통대책기간'은 20~24일이다. 이 기간 예상되는 총 이동 인원은 2,648만 명, 하루 평균 530만 명이다. 엿새였던 지난해 설 연휴의 총 이동 인원(2,594만 명), 하루 평균 이동 인원(432만 명)보다 각 2.1%, 22.7%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는 응답자의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버스 3.8% △철도 3.0% △항공 1.1% △해운 0.4% 순이었다. 해당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는 전년 대비 23.9% 늘어난 519만 대로 예상된다.

설연휴 교통 전망. 그래픽=김대훈 기자

교통연구원은 귀성은 21일 오전, 귀경은 23일 오후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귀성객, 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 당일과 그다음 날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성길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이보다 줄어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위험 최소화를 위해 시설 내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내 화장실을 확충하고, 이동 중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등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4일간 면제된다. 적용 대상은 21일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단,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귀경 시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수도권 지역은 설 당일과 다음 날 시내버스, 지하철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