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경기 침체 우려 불구 올해 실업률 5.8%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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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ILO는 "성장이 둔화하는 동안 실업률이 약간만 증가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퇴직하고 젊은 사람들이 더 오래 교육받으면서 전 세계 노동력이 느리게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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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로 퇴직자는 늘어났지만, 젊은 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6일(현지 시각) 연례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300만 명 정도 증가한 2억800만 명으로 실업률은 5.8%를 기록하리라 전망했다.
ILO는 “성장이 둔화하는 동안 실업률이 약간만 증가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퇴직하고 젊은 사람들이 더 오래 교육받으면서 전 세계 노동력이 느리게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 ILO는 “전 세계 고용 성장 둔화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2025년 이전에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기업은 임금을 높이고 있다.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상태다. ILO는 “금리 인상 효과가 노동 시장에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금리 인상은) 전 세계 거시 경제를 과도하게 긴축시키고 실물경제와 노동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업률은 높지 않지만 실질 임금은 떨어졌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임금은 0.9% 하락했다. 선진국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2.2% 하락했고, 개발도상국의 실질임금은 0.8% 상승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이 2021년보다 둔화했다. ILO는 “일자리를 잃는 대신 실질임금 하락을 받아들이는 노동자가 많다”며 “실질임금 감소는 중산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특히 저소득층에 타격을 줬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는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노동 시장의 탄력성은 올해 경기 침체가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ILO는 전 세계 취업자의 6.4%에 해당하는 2억1400만 명의 근로자의 지난해 하루 소득은 1.9달러 미만으로 극심한 빈곤에 처해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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