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나도 모르겠다"…전세계 CEO들, 13년 만에 최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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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기업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을 내비쳤다.
전 세계 유명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기업 CEO의 73%는 '올해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큰 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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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기업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을 내비쳤다. 전 세계 유명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세계 105개국 주요기업 CEO 44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로 전 세계 정계·재계·학계 리더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경제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설문에서 글로벌 기업가들의 40%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을 지속할 경우 앞으로 10년 안에 회사가 망할 것 같다"며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는 녹록지 않은 현재 경영 상황 대처에 급급해 기술역량 강화, 직원간 기술수준 향상, 공급망 복원력 구축, 탈탄소화 등 미래를 위한 전략적 사안들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PwC는 봤다.
세계 주요기업 CEO의 73%는 '올해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큰 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PwC는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공개하는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치다. 경기 위협 요인으로는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 등을 꼽았다.
PwC의 밥 모리츠 글로벌 회장은 "2021년과 2022년에는 CEO들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자신이 이끄는 회사의 성장 전망에 확신을 갖는 CEO들의 신뢰 수준은 지난해보다 26% 감소, 2008~2009년 금융위기(-58%)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CEO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는데도 향후 5년간 살아 남고 10년간 번영을 지속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이 세계 유명 경제 석학 50명을 심층 인터뷰해 내놓은 보고서 내용도 어둡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 3명 중 2명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경제학자 50명 전원이 유럽의 저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응답자의 91%가 약한 성장을 점쳤다. 지난해 9월 같은 내용의 인터뷰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을 예견한 비율은 각각 86%, 64%였다. 4개월 만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가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중국 경제에 대해선 양호한 성장세 52%, 저성장 42% 등으로 전망이 엇갈렸다.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지역별 격차가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에선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한편 미국, 남아시아 등에선 상대적으로 물가 오름세가 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대부분 국가에서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추가 긴축을 전망한 비율은 각각 55%, 59%로 집계됐다. 금리인상 등에 따른 높은 차입비용으로 기업들이 경영에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의견은 90%에 달했다.
다보스포럼의 아디아 자히디 이사는 "고물가와 저성장, 금융비용 증가 등은 기업들의 투자 인센티브 감소를 부를 것"이라며 "각국 리더들은 에너지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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