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5년 동행 마친 박항서 감독 “한국선 감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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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하지 않을 생각또 새로운 길을 나아가려고 합니다."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16일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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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하지 않을 생각…또 새로운 길을 나아가려고 합니다."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 입을 열었다. 베트남은 물론, 한국에서는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16일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이 대회를 끝으로 5년여의 베트남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한 듯했다.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박 감독은 "이별은 마음 아프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이별의 아픔은 베트남 축구가 발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선수들과 사랑방 같은 의무실에서 함께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겠지만 이제는 나도 새로운 길을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시아 축구계엔 한국 감독 열풍이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가 만든 흐름이다. 이번 미쓰비시컵에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외에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까지 3개국이 4강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박항서 감독은 "타국에서 인정받기 위해 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노력이라는 건 내가 압박을 받고 낸 결과물"이라며 "취임 당시에 세웠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진입 등을 달성했다. 5년째는 떠난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 다음은 후임 감독이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보다) 더 나은 후배 감독이 많다"며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해야 내가 가장 적합한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국 축구계는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등 어려운 문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국에도 유능한 지도자가 많다"고 정의한 박 감독은 "감독을 선임하는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나는 한국에도 국가대표 감독을 할 자질이 있는 유능한 지도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독일 분이 기술위원장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이 분이 한국 지도자의 역량을 얼마나 알까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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