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과학기술 교류 허브' VKIST, 착공 10년만에 문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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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對)베트남 무상원조 사업을 상징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건립이 착공 10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도 "VKIST는 베트남의 첨단 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한국 정부와 KOICA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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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단지로 조성…베트남 최대 R&D 센터로 자리매김
ODA 등 7천만달러 투입…23만1천404㎡ 부지에 연구동 3곳 갖춰
친환경 단지로 조성…베트남 최대 R&D 센터로 자리매김
(하노이·서울=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조현영 기자 = 한국의 대(對)베트남 무상원조 사업을 상징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건립이 착공 10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VKIST는 1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윤영 이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VKIST는 양국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이 지난 2014년부터 10년 가까이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등 총 7천만 달러를 투입해 설립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다.
VKIST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ietnam-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약자다.
양국은 지난 1966년 미국 정부의 원조로 설립돼 한국의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선도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삼아 VKIST 설립을 추진해왔다.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 내 23만1천404㎡ 부지에 들어선 VKIST는 3개의 연구동과 1개의 본관동을 비롯해 중앙기계동, 폐수처리장, 위험물 저장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필요한 총 179종·592개의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부터 '친환경'을 지향해 한국(G-SEED)과 베트남(LOTUS)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으며, 무더운 날씨에 최적화된 창호를 개발해 설치하고 마감재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VKIST는 현재 36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다수는 KIST의 국제 연구개발아카데미(IRDA)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인력이다.
두 기관은 친환경·디지털 변혁·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오 차관은 준공식에서 "기술 강국으로 오랜 시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한국과 천연물 자원이 풍부한 신흥 성장 국가인 베트남이 협력을 공고히 해 V-KIST를 동남아시아의 과학기술 연구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KIST는 작년까지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31건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해 실행 중이다. KIST, 베트남 천연물 연구기관과 함께 생물 다양성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해왔다.
특히 베트남 특산과일인 걱(Gac) 열매의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물질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준공식에서 "작년에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새로운 30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도 "VKIST는 베트남의 첨단 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한국 정부와 KOICA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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