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없이도 임영웅 나오길” 박재범 만난 ‘더 시즌즈’, 발칙한 KBS의 변화[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30년 전통의 KBS 심야 뮤직 토크쇼가 박재범과 손잡고 한층 새롭고 힙해졌다. 13년간 자리를 지켰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아쉬운 퇴장을 ‘더 시즌즈’만의 색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1월 17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에서는 KBS 새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박석형 PD, 이창수 PD, 박재범,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잇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행사 시작에 앞서 잠시 등장한 조준희 CP는 “그간 KBS에서 선보여왔던 라이브 뮤직 토크쇼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0년간 쌓아왔던 토대 위에 이번에는 새롭고 에지 있는 변화를 주고자 장기간 준비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 시즌즈’는 연간 프로젝트라는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한다. 각 MC의 개성과 색깔에 따라 1년 동안 한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시즌이라고 나눴지만 정확히 시즌의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박석형 PD는 “계절적 시즌은 아니고, 저희가 준비한 4명의 MC들이 보여줄 각각의 시즌이다. 저희는 지금 박재범의 시즌에 살고 있다. 대략적인 방송에서의 통상적인 시즌을 보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유동적이다”라며 “4개의 시즌 MC 섭외를 동시에 진행했고, 3번째 시즌 MC까지 확정 됐다. 4번째 시즌 한 분만 남았는데 꾸준히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시즌 MC는 데뷔 15년 차 아티스트 박재범이 맡았다. ‘드라이브’라는 이름도 박재범이 정했다. 박재범이 2016년 발표한 곡명이기도 한 ‘드라이브’는 ‘모든 걱정과 고민을 잊을 수 있도록 함께 떠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재범은 “제 이름 걸고 하는 건 다 신중하게 생각한다. 30년 동안 전통이 있지 않았나. 굉장히 영광이다. 저는 제 역할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박재범의 몸매’보다는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났지 않을까. 편안하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가면서 음악 듣고, 사담 나누는 느낌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표절 논란 여파로 갑작스럽게 종영했지만, 제작진은 전작의 여파로 시즌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창수 PD는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건 ‘기존의 선입견과 편견을 깨자’였다. 이전 프로그램은 보편성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는 개별성, 관점에 초점을 뒀다”라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오마카세 형식으로 늘 주방장에 맞춰서 새로운 느낌의 노래가 나오지 않나. 변화가 필요하다 싶으면 새로운 요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박재범이 MC로 나서면서 힙합 장르에 치중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박석형 PD는 “좋은 음악이 한 장르에 국한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시기마다 좋은 음악이 나올 것 아닌가. 그런 음악을 소개하는 게 저희의 존재 이유다. 박재범 씨가 있는 동안 힙합, R&B가 조금 더 많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게 전체를 바꾸는 형식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첫 녹화를 마친 이창수 PD는 “녹화 중간에 눈앞이 캄캄했다. 박재범 씨가 저희가 오랫동안 준비한 대본대로 하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는 섭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재범 씨 커리어 자체가 편견을 깨왔다. 저희도 편견을 깨고 요즘 시대에 맞는 진행을 보여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만족한다”라며 “이번에 밴드를 교체했다. 그 전에도 음악적으로 훌륭했지만 정말 음악적으로 훌륭한 방송이 됐다”라고 만족했다.
정동환은 정마에와 쿵치타치를 결성해 마스터로 활약한다. 정동환은 “유튜브를 보니 예전 프로그램 영상들이 나오더라. 30년간 해 온 무대를 내가 한다는 게 기쁘다.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저희가 학교 동문으로 팀이 구성됐다. 이분들이 10년 넘게 음악을 해왔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곡을 연주해왔다.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도 '이 음악에 저런 악기가 접목되는 구나'라고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챙겨봤던 ‘윤도현의 러브레터’부터 10번 넘게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을 떠올리며 자신의 MC 방식을 연구했다는 박재범은 “보고 ‘나는 이렇게 할 수 없겠구나’를 느꼈다. 내 능력 밖이다. 많이 내려놓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한국말을 잘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어떤 어휘를 쓸지 몰라 양희은 선생님이 오셨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첫 녹화 후기를 전했다.
초대하고 싶은 아티스트도 꼽았다. 박재범은 “아이유 씨나 뉴진스가 나와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 분들이 나오면 화제가 될 것 같다. 화제가 될만큼 음악성이 뛰어나다. 뉴진스도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성을 가지고 있어서 초대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신인을 알리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박재범의 헌신을 프로그램의 차별점으로 꼽은 이창수 PD는 “‘미스터트롯’ 없이도 임여웅이 나오고,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없이도 이영지가, ‘K팝스타’ 없이도 악뮤가 나오게 하고 싶다”라며 “‘KBS에서 이런게 나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발칙하고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2월 5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 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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