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근무제 전환"…카카오노조, 김범수 센터장에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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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는 불합리한 부서 이동과 근무제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카카오지회는 △근무제도 안정화△잦은 부서 이동과 인수 합병 등 조직 개편 리스크를 줄일 것△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할 것△공동체 통합 교섭을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 지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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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조합원 1900명 넘어…과반 여부 회사와 협의 중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카카오 노조는 불합리한 부서 이동과 근무제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7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크루유니언 책임과 약속 2023'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과 오치문 수석부지회장이 참석했다.
카카오지회는 △근무제도 안정화△잦은 부서 이동과 인수 합병 등 조직 개편 리스크를 줄일 것△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할 것△공동체 통합 교섭을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 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족한 리더십을 꼽으며 "구성원에게 불안환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과도한 조직 개편을 지적하면서 카카오메이커스 사례를 언급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8번의 분사·합병·해체 등의 조직 변동을 거쳤다.
서 지회장은 불안한 환경의 다른 요소 중 하나로 잦은 부서 이동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1년간 8번의 발령을 받은 구성원이 있다"면서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매주 단위로 조직 발령이 났다"고 했다.
아울러 카카오지회는 근무제 전환 결정에 대해 "원칙이 없는 비합리적 결정"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연근무제 2.0', '메타버스 근무제', '파일럿 근무제', '카카오온 근무제' 등 총 4번 근무제 변동을 발표하면서 잦은 변동으로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서 지회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카카오온 근무제에 대해 "최소 조직단위로 재택과 출근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처음에는 전면 출근이라고 받아들여지진 않았다"면서도 "전면 출근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되면서 선택에 압력을 받게됐고, 회사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피스 퍼스트' 근무 형태를 3월부터 실시한다고 임직원에게 알렸다.
카카오지회는 이러한 문제들이 본사의 부족한 리더십과 연관이 있다고 밝히며 임원진의 정책적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서 지회장은 "임원진 역량 검증 등 선임 절차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경영진 비등기 이사 범위가 알려져 있지 않고, 고용형태가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고용형태가 아닌 정규직인 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노조 조합원이 19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조법상 과반 달성이 확실하고, 근로기준법상으로는 과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회사와 과반 기준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지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김범수 센터장과 공개 대화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범수 센터장과 대주주들에게 공개적 협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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