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외교 수장 만난다···무역 갈등 완화·대화 채널 복원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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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중국 경제수장인 류허 부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열어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지난해 대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단절된 미중 대화 채널 복원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국가안보 측면에서 중국의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에 큰 해를 끼치려 하지 않는다"라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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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후속 조치··· 군사 대화 등 복원 시도할 듯
무역 마찰 완화될지 주목, 美中 모두 갈등 고조에 우려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중국 경제수장인 류허 부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열어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지난해 대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단절된 미중 대화 채널 복원에 나선다. 양국 간 잇따른 고위급 대화가 앞으로의 미중 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외신들은 18일 다보스에서 열리는 미중 재무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문제와 글로벌 경제 현안이 두루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다보스를 방문한 옐런 장관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류 총리와의 ‘깜짝’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국가안보 측면에서 중국의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에 큰 해를 끼치려 하지 않는다”라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재무부 내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이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대중 기술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중 관세 인하를 주장하는 등 무역 관계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을 해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의 부채 탕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옐런 장관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 및 채무 조정에 중국이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5~6일에는 블링컨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친강 신임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마약 퇴치 협력 및 군사 대화 복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방중 계획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왕 대변인은 이어서 "중국은 시종일관 시진핑 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3개 원칙으로 미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정확한 대중국 인식을 수립하고 대립보다는 대화를, 제로 섬보다는 윈윈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군 고위 장성급의 통화를 비롯해 기후변화 협력 등 8개 분야에서 미중 대화를 중단한 상태다.
이밖에도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미일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국내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17개월간 주미 중국대사를 지낸 친 부장은 워싱턴DC를 떠나며 "(블링컨 장관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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