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이어 영광" '더 시즌즈' 박재범에 거는 기대[종합]

장다희 기자 2023. 1.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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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KBS가 새 뮤직 토크쇼로 돌아온다. 박재범과 함께.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KBS2 새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석형, 이창수 PD를 비롯해 MC 박재범,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30년간 지속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신규 뮤직 토크쇼다.

특히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 해 동안 총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네 명의 MC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 박석형 PD 정동환 이창수 PD 박재범 ⓒ곽혜미 기

이날 박석형 PD는 "'오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정통 음악 토크쇼가 30년 됐다. 그 명맥을 잇는 뮤직 토크쇼"라고 '더 시즌즈'를 설명했다. 이어 "'더 시즌즈'는 2023년 네 뮤지션이 네 개의 시즌을 맡아 진행하게 되는 프로젝트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묻어있는 콘텐츠를 시즌제라는 타이틀 안에 묶어 주기를 완성한다. 그 첫 번째 시즌이 '박재범의 드라이브'"라고 덧붙였다.

공통 연출을 맡은 이창수 PD는 "녹화가 끝나고 눈 앞이 캄캄했다. 박재범이 대본대로 진행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재범이 "PD님 머리 때문에 눈 앞이 캄캄했던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수 PD는 "많은 사람들이 '작은 음악회'에 갖고 있는 편견을 깨고자 했다. 박재범 자체가 편견을 깨는 것이다. 이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편견이 있었는데, 그걸 깨고 새롭고 요즘 시대에 맞는 진행을 보여줬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한다"라고 MC 박재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박재범 ⓒ곽혜미 기자

박재범은 '더 시즌즈'를 통해 첫 지상파 단독 MC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박재범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라 당연히 신중하게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재범은 "일단 KBS 음악프로그램이 30년 동안 전통이 있지 않았나. 그런 전통을 이어 나가 영광이다. 제 역할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첫 녹화 당시 어땠냐"는 질문을 받은 박재범은 연신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너무 대본대로 가려고 하면 제가 말리는 경향이 있다. (대본을)딱딱하게 읽으려고 하면 제 성향이랑 잘 안 맞아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을 즉흥적으로 물어봤다. 당연히 대본에 쓰여져 있는, 언급해야 하는 부분들은 물어봤고, 대화를 나누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녹화는 너무 즐거웠다. 나오시는 분들도 심야 음악 토크쇼가 다시 생긴 걸 너무 좋아해줬다. 첫 녹화 당시 앙코르 요청도 많았다. 한 곡만 하겠다고 했는데 필 받아서 한 곡 더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재범은 "첫 녹화때 다 좋았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제가 한국말을 잘 하긴 하지만 양희은 선생님이 출연하셨을 때 어떤 어휘로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 다른 분들은 다 편하게 대했다"라고 전했다.

▲ 정동환 박재범 ⓒ곽혜미 기자

박재범은 첫 녹화 전, 수많은 음악 토크쇼를 챙겨봤다고. 그는 "2005년 한국 왔을 때, 그때 가끔 TV를 통해 음악 토크쇼들을 챙겨 봤다. 실제로 음악 토크쇼에 출연을 많이 했다. '스케치북'에도 정말 많이 출연했다. 열 번 넘게 출연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음악 토크쇼를 챙겨봐야 했다. 제가 MC를 맡게 됐을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 외국 프로그램들을 다 챙겨봤고 연구를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알면 제 식대로 풀면 되니까 챙겨봤다. 그런데 전 그냥 많이 내려놓고 해야겠다고 결심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박재범 ⓒ곽혜미 기자

끝으로 박석형 PD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고 싶었던 것들,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 하려고 했던 것들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방송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편성이 일요일로 잡혔다. 시청자들이 일요일 심야에 '더 시즌즈'를 보고 한주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저도 MC를 맡은 동안 제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더 시즌즈'는 웰메이드 무대와 심도 있는 음악 토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는 2월 5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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