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61년 만에 줄었다…코로나 사망자 반영 안됐나? (상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1.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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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기준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1175만명으로 1년 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970년에만 2321만명이 늘었던 중국 인구는 2000년 957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 이하를 기록하더니 61년 만에 감소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국에서 연간 1000만명 안팎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평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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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1175만명 '인구 절벽' 현실로, 대약진운동 때 기근 이후 첫 감소… "11월1일 기준, 코로나 사망자 빠져"
[베이징=AP/뉴시스] 지난해 11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유엔은 15일을 기해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구 80억 명은 지난 1974년 40억 명에서 48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치로 2011년 세계 인구는 70억 명을 넘어섰다. 2022.11.15.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인구절벽은 현실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기준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1175만명으로 1년 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모두 956만명, 사망자는 1041만명이었다. 인구가 감소한 건 대약진운동에서 비롯된 대기근으로 1961년 348만명이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1970년에만 2321만명이 늘었던 중국 인구는 2000년 957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 이하를 기록하더니 61년 만에 감소 시대로 접어들었다.

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 아기 수)은 6.77명이었다. 1년 전 7.52명에 비해 0.75명 줄었다. 2020년 사상 처음으로 10명 미만인 8.52명을 기록하고 2년 만에 2명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2010년 이후 중국 출생률은 14.57명(2012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년 만에 절반 아래로 추락했다.

사망률은 7.37명,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자연증가율은 -0.60명이었다. 1년 만에 0.94명 줄었다. 사망자는 1년 새 27만명, 사망률은 0.19명 늘었다. 중국에서 연간 1000만명 안팎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평년 수준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을 거라는 관측과는 정반대 결과다. 중국 정부는 관련 사망자를 6만명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실제 사망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는데 중국 정부는 이번 인구 조사 시점을 11월1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사망자야말로 코로나19 사망자를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인데 이 부분을 빼는 바람에 의혹만 키운 꼴이 됐다.

16∼59세 노동연령 인구는 8억7556만명으로 62.0%, 60세 이상 2억8400만명으로 19.8%, 65세 이상은 2억978만명으로 14.9%였다. 남성이 7억2206만명, 여성이 6억8969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 절벽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중국 인구가 2100년 무렵 지금의 절반인 7억명대로 줄어들 거라고 경고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1.7명 기준이다.

그러나 중국 시안 자오퉁대 연구진이 학내 저널에서 합계출산율을 1.3명으로 설정한 결과 인구가 반토막 날 시점을 2066년 무렵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이미 2020년 합계출산율 1.3명 시대에 진입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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