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에 19일 면담 요청…전장연 "참석 여부 논의중"
전장연, 면담 결렬 시 20일 지하철 탑승 시위 예고
오늘(17일)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화한 시위로 시민들이 계속 어려워하는 만큼, 설 명절 전인 19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 및 장애인 단체들과 비공개 합동 면담을 하자고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9일부터 장애인 단체와 이동권 등 예산 등을 놓고 논의해오고 있다"며 "공동 면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관련해 올해 초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을 잠정 중단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면담 일정과 방식을 두고 총 5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합동 비공개 면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의 과장급 이상 인사가 배석한 단독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장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단독 면담을 계속 요구할지, 합동 면담에 응할지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면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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