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찾은 나경원 "결심 거의 서가고 있다…시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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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화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귀국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하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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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나라 바로 세우려는 尹정부 성공 기원해달라"
(서울·대구=뉴스1) 한상희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사는 지난 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당대표와 함께 방문했던 곳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화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귀국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하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언제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때가 아니다"라며 "조금 더 시기를 봐주면 좋을 듯하다. 시기를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않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당 대표의 덕목은 결국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지 않고, 국민 마음과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당대표의 가장 큰 덕목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과연 앞으로 총선 승리에 제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의현스님과 차담을 한 뒤 소면국수와 버섯, 나물, 김치, 오이무침을 곁들인 밥상으로 점심 공양을 함께했다. 그는 우리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현스님에게 "국운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달라"고 말했다고 나 전 의원 측은 전했다.
그는 최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 안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여론조사에 관계없이 과연 전대 모습이 어떻게 가야하나 당 미래를 어떻게 돼야하냐가 근본적인 저의 고민 지점"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출마에 찬성한다고 연일 발언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제가 아직은 당원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일반 당원과 우리 당에서 역할을 하신 전직 의장 등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누고 있다. 더 많이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 전 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박수영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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