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기다린 황대인도 아직은...KIA 젊은거포 탄생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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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단한 투수들을 배출해왔다.
KIA는 이범호, 최형우, 나성범 등 FA 슬러거를 영입해 토종 거포의 허기를 달래왔다.
이제는 이들을 이어갈 젊은 거포의 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KIA는 2015년 황대인을 거포로 육성하기 위해 1라운드 지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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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젊은 거포는 언제 등장할까?
KIA 타이거즈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단한 투수들을 배출해왔다. 1993년 우승을 이끈 20승투수 이상윤을 비롯해 국보투수 선동열, 한국시리즈 7승 김정수, 152승 이강철, 타이거즈에서 108승을 올린 조계현, 10연속 탈삼진의 주인공 이대진, 투수 4관왕 윤석민, 159승 양현종 등이 에이스 계보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간판 거포들의 명맥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원년 홈런왕 김봉연과 세 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김성한 이후에 붙박이 4번타자 거포는 드물었다. 물론 간간히 등장하기는 했다. 90년대는 '30-30 클럽' 홍현우가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173홈런을 날렸다. FA 자격을 얻어 2000년 LG로 이적하더니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 타자들의 입단으로 토종 거포는 가뭄이 단단히 들었다. 2009년 김상현과 최희섭이 등장해 동반 30홈런 이상을 때리며 부상했지만 일회성에 그쳤다. 2008년 입단한 나지완이 1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통산 221홈런을 날렸다. 상대에 공포감을 주는 간판 슬러거는 아니었다.
KIA는 이범호, 최형우, 나성범 등 FA 슬러거를 영입해 토종 거포의 허기를 달래왔다. 이범호에 이어 작년 시즌을 끝으로 나지완이 은퇴했다. 올해 40살이 되는 최형우는 이제 홈런타자가 아니다. 나성범은 2022시즌 21홈런에 그쳤다. 이제는 이들을 이어갈 젊은 거포의 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많은 유망주들이 기대를 모았으나 성장하지 못했다. KIA는 2015년 황대인을 거포로 육성하기 위해 1라운드 지명을 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걸렸다. 작년 입단 8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 풀타임(1루수)을 소화했다. 14홈런을 때렸고 장타율 4할1리를 기록했다. 아직은 거포라는 이미지에는 걸맞지 않다.
현재는 김석환과 작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 정도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23 신인 정해원도 차세대 거포 후보로 3라운드에서 낙점했다. 김석환은 "터지면 김재환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기회를 얻었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에서 허리 부상으로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변우혁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이다.
오히려 풀타임 2년 째를 맞는 황대인의 장타력에 기대가 쏠린다. 2021시즌부터 2년 동안 27홈런을 때렸다. 작년의 풀타임 경험이 작용한다면 타석에서 훨씬 여유가 생길 수 있고, 많은 정타를 생산할 수 있다. 정타는 장타로 연결된다. 황대인이 아니더라도 올해는 젊은 거포 가운데 누군가는 터져야 한다. 그래야 KIA 타선의 숙원이 풀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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